광주 건물 붕괴사고 시내버스 54번 안타까운 사연들 (영상, 사고현장 종합)

큰 아들 생일상 미역국과 통화가 마지막이 되었네...

동아리활동 하러 학교가던 17세 고등학생 2학년..
함께 식사 후 집에 귀가하시던 처고모...

광주 붕괴사고 블래박스 영상

광주 붕괴사고 CCTV

광주 붕괴사고 CCTV

광주시 동구 학동 650-2

[사고 및 현장 개요]

• 사고위치(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650-2 주택재개발 제 4구역
• 시공사 : 에이치디씨(HDC) 정몽규 회장 현대산업개발 권순호 대표
• 아파트브랜드 : 현대 무등산 아이파크 2차
• 규모 : 19개동, 29층, 2314세대
• 시공사 : 에이치디씨(HDC) 정몽규 회장 현대산업개발 권순호 대표
• 붕괴 건물 용도 : 2020년 말까지 한방병원(5층)
• 철거 공정률 : 90%이상 (마지막 철거 중 사고)
• 사망/부상 : 사망자 9명, 부상자 8명
• 사고버스노선번호 : 54번

광주 붕괴사고 위치

무등산아이파크2차 조감도

사고현장 사망자 수습

광주 건물 붕괴 사고에 안타까운 사연들이 전해지고 있네요... 조선대 병원, 전남대 병원, 기독병원 장례식장...

붕괴사고 부상자 구조

• 아들 생일 미역국 끓여놓고..얼굴도 못보고...

광주지방법원 인근에서 조그마한 곰탕 식당을 하는 60대 곽모씨(64)는 큰 아들 생일이라 아침일찍 아들의 미역국을 끓여놓고 바쁘게 집을 나섰습니다. 아들의 얼굴을 보지도 못한 채 식당에 나간 겁니다.

오후 4시경 큰 아들과 전화통화를 했고 곽모씨는 다음날 장사할 음식 재료를 사려고 시장에 갔다가 집으로 가기 위해 54번 버스를 탔다고 합니다. 그렇게 그게 마지막이 됐습니다. 시누라고 밝힌 조씨(64)는 인근 과일가게에 있다가 건물 붕괴를 목격했고 설마 가족이 그 버스에 타고 있을 거란 생각은 못했다며 오열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집까지 두정거장 남았었다고 하네요...

소방대원 구조활동

• 비대면 수업날 동아리활동 위해 학교 가다가 17세 고등학교 2학년...

사고 현장에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을 때 한 여성이 오열하며 '버스 안에 내 아들이 타고 있는 것 같다. 얼굴만이라도 확인하게 해달라'며 발을 동동 구르며 빨리 구조해 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안타깝게 버스 뒤쪽에 타고 있던 죄없는 어린 고등학생은 사망한 채로 발견됐습니다. 이 학생은 늦둥이 외아들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고 합니다. 이번 사고는 앞쪽은 다행히 부상자들만 많아 8명을 구조할 수 있었고 안타깝게 뒷자리에 탔던 시민들이 대부분 사망한채 발견됐습니다.

처참한 54번 시내버스

• 조카사위와 점심먹고 귀가하시던 처고모님...

조카사위 박모씨(47)도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사고 당일 점심때 같이 식사를 했던 처고모(62)께서 집으로 돌아가시다가 사고를 당하셨습니다. 처고모께서 댁으로 가는 버스번호가 54번이라서 내심 걱정했었는데 안타깝게도 그 버스에 처고모께서 타고계셨던 겁니다. 조카사위 박모씨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면 오열했습니다... 사람의 운명이란게 참...조카사위는 얼마나 큰 죄책감을 느낄까요...그런 생각을 안할 수도 있지만 저 같으면 괜한 죄책감이 들 것 같기도 합니다.

야간 구조작업

• 어머니께서 그 버스에 탔었던 것 같아요ㅜㅜ

전남대병원에 달려온 한 여성은 사망자 안치실로 와서는 '어머니께서 54번 버스에 탔던거 같다. 아직도 연락이 안된다'며 사망자 명단을 확인해달라했는데요. 경찰이 사망자가 맞다고 하니 주저앉아 오열했습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다

• 사망자 9명, 부상자 8명

사망자는 70대 여성 1명, 60대 여성 4명, 60대 남성 1명, 40대 여성 1명, 30대 여성 1명, 10대 학생 1명

• 부상자 치료 병원

전남대병원 3명, 광주기독병원 3명, 조선대병원 1명, 동아병원 1명

한 명이라도 더 살아 있었으면...

사연들을 보면 어쩜 이렇게 안타까울까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저도 부모님과 가족들이 행여나 이런 사고를 당할까봐 항상 걱정이 됩니다. 아무일 없이 하루하루 무사히 건강히 지나가는 것도 복받은 것이겠죠. 사망한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반드시 현대산업개발은 모든 책임을 져야합니다. 힘없는 하도사에 떠넘기면 안됩니다. 비록 건물철거를 하도사에서 시행했더라도 모든 책임은 시공사가 면하지 못합니다. 철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