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설리 루머 악플과 죽음 자살
다음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스물다섯 설리를 누가 죽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 그 실체를 추적합니다. 설리가 힘들어 했던 수많은 악플들과 루머들 누가 설리(본명 최진리, 25살)를 죽게 만들었는지 또 우리가 쉽게 내 뱉은 말이 얼마나 무서운 일을 만드는지 보여줄 것입니다.
설리는 지난달 10월 14일 오후 3시 21분경 성남시 수정구 자택 2층에서 전등에 목을 메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경찰은 타살의 혐의점을 찾을 수 없어 자살로 결론을 내리고 내사 종결했습니다.
당시 설리는 악플의 밤 녹화촬영이 있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아 매니저가 자택을 찾아갔는데 이미 숨진상태였고 경찰과 119 구급대에 신고를 하면서 설리의 죽음이 알려지게 됐습니다.
설리의 가족과 지인들은 최근 설리가 부쩍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였고 혼자 지내는게 못내 불안하고 걱정이 되었었다고 했는데요. 혼자서 힘들어 했을 설리를 생각하면 너무나 불쌍하고 슬프다고 했습니다.
수많은 악플과 루머를 당당하게 견뎌내며 JTBC 악플의 밤 메인 MC중의 한명으로 출연하면서 자신의 악플에 쿨하게 대답하고 쿨하고 대하는 자세가 정말 의외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악풀과 루머에 대해서 이겨내고 견뎌내는구나.. 라고만 생가했는데 스스로 속은 저 끝을 모르는 어둠속으로 점점 더 들어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설리는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로 데뷔를 했습니다. 이수만 대표의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으며 어린나이에 데뷔를 하며 이후 가수로 변신을 하게 됩니다. 에프엑스의 멤버로 가수의 길로 들어서는데요.
가수로 데뷔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고 특히 어린나이임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예쁘게 성숙해 가는 모습에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2013년 최자가 잃어버린 지갑에서 둘이 찍은 스티커 사진이 발견되면서 둘의 연인관계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둘은 결국 공개연애를 하게 됐고 그때부터 설리는 악플과 루머에 시달리기 시작했습니다. 2014년 악플에 시달리다가 활동을 중단하게 되고 이듬해 그룹 에프엑스를 탈퇴하게 됩니다. 이후 2017년 최자와 설리는 헤어지게 됩니다.
겨울 스물다섯살의 어린 나이인 설리는 너무 어린나이에 데뷔를 해서일까요? 연예계의 많은 안좋은 모습에 노출이 됐고 악플과 루머의 중심이 되면서 정말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힘들어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설리를 누가 죽게 만들었는지 시청자 스스로가 판단하게끔 악플러와 루머러들에게 경고를 하고 경각심을 심어주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과연 이들이 반성을 할까요? 아뇨~ 이들의 습성은 고쳐지지 않겠죠.
한 관계자의 인터뷰가 나오는데요. '입에 담기 힘든 루머들이 엄청 많거든요."라는 말을 하는데요. 왜 최진리에게 이런 루머들이 따라다니고 그녀를 공격했을까요? 무슨 사진만 올리면 공격하고 악플을 달고 아무리 익명의 인터넷 공간이지만 너무 개념이 없는 인간들인 것 같습니다.
'더 더럽고 이미지 깎아먹는 루머?'라고 하면서 얼마나 더럽고 지저분한 루머들이 난무했는지 짐작할 수 없을 정도인데요. 다음주 그것이 알고 싶다 본방사수를 해야겠네요. 전국민의 관심사 잖아요.
저는 사실 설리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기에 그녀에 대한 악플이 뭔지 뭐가 돌아다니는지 알지 못헀습니다. 이번 설리의 죽음으로 파장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설리에 대해서 알아보며 정말 끔찍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예고편에 나오는 루머를 보면 정말 말이 안되는 루머가 나오는데요. '국정원 남북연합' 'f(x)설리는 북한간첩의 노리개였다.' 아니 도대체 어떤 근그로 이런 말들이 퍼지죠? 근거도 없으면서 머리속에서 그냥 막 나오는 말들을 쓰는 건가요? 왜 상대방을 생각하지 않고 이럴까요?
또 '설리는 자살이 아니다? 타살설 증거가 있다?' 그렇게 악플과 루머에 힘들어 하면서 혼자 차갑게 죽어 갔고 경찰 조사결과 타살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부검까지 해서 타살이 흔적이 없다고 했는데 어디서 또 저따위 말을 만들어 낸 건가요.
설리의 죽음까지 가지고 루머를 생산해내고 그 루머를 또 재생산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원해서 그런거죠? 증거와 근거가 확실하지 않고 그냥 무조건 뚫린 입이라고 손가락 열개 있다고 막 내뱉고 쓰면 끝인가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였던 샤이니에 종현도 자살을 했습니다. 그가 자살한 날은 2017년 12월 18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걸 설리의 자살 날짜인 2019년 10월 14일과의 기간이 666일 이라고 합니다.
제가 정말 계산을 해봤더니 정말 설리가 죽은 날일 샤이니 종현이 죽은 날로부터 666일째 되는 날입니다. 기독교에서 666은 악마의 숫자로 알려져 있죠. 우연의 일치인 것을 또 어떤 루머를 만들어 내려고 하는 걸까요?
이 루머의 말대로라면 다음 666일 되는 날은 2021년 8월 9일입니다. 정말 이때 연예인이 자살을 할까요? 말도 안되는 얘기 아닌가요? 아니 이렇게 소문을 만들어 내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정말 머리도 좋아야 할 것 같네요.
당신 같은 악플러들이 사람을 죽이는 겁니다. 루머를 만들어 내고 재생산하는 인간들 때문에 당사자는 말할 수 없는 고통으로 우울증에 걸리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자살을 하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현직 무당이라는 사람이 설리의 죽음에 대해서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는데요. 과연 이 무당의 말처럼 설리의 죽음이 예견된 것인가요? 2월부터 운이 꺾였고 4월부터 죽음 운이 있었으나 스스로 이겨낼수 있었지만 이겨내지 못했다는 취지로 설리의 운을 풀어냅니다.
이렇게 유튜브를 검색해 보니 딱 하니 떠있네요. 현직 무당이 본 설리의 죽음이라는 제목으로 남자 무당이 나와서 설리의 죽음에 대해서 얘기를 합니다. 충격적인것은... 맨 뒤에 이 무당이 하는 말인데요. 루머라고 할까봐 말은 못하겠네요.
또 다른 영상은 여자 무당이 나오는 영상인데요. 믿을만한 가치가 있는 영상인가요? '나 할머니 보고싶어' 라고 말을 하며 설리가 사랑했던 할머니를 찾는 모습이 나옵니다. 접신을 했다고 하며 설리가 하는 말을 전합니다.
설리 자신이 너무 힘들었기에 자살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며 무당의 몸을 빌어 말을 합니다. 무당 무속을 믿는 사람들은 정말 이 무당의 접신을 믿을 것입니다. 그러나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정말 터무니 없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유튜브를 통해 자신을 홍보하고 광고하는 거죠.
정말 황당한 유튜브 영상도 있다고 하는데요. 설리의 남자친구라며 눈물을 짜내며 진짜 평생 잊지 못한다고 얼굴을 공개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설리의 남자친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여서 아무나 그냥 막 자기가 남자친구라고 올리면 유튜상에서 엄청난 조회가 되겠죠. 결국 유튜브 수익으로 연결됩니다.
설리가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사진과 일상을 올릴때마다 응원하는 팬들도 많았지만 항상 그녀에게 악플을 다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독특한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면 여지없이 이상하다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런 악플러들은 사회성이 떨어지고 숨어서만 지내면서 밖에 나가지도 않고 인터넷 상에서 자신을 알아주길 바라는 은둔형 외톨이일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관심받기를 원해서 이런 악플을 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설리는 노브라 사진을 자주 올리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브레지어는 악세서리일 뿐이라는 말을 해서 화제가 됐죠. 자신은 불편하고 몸에 좋지 않기 때문에 노브라를 선호한다고 했습니다. 당연히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예의라 생각하고 브라를 입는다고 했습니다.
그런 개인의 자유를 왜 공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공격을 하는 것일까요? 유교사상이 팽배한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설리의 모습들이 아주 예의가 아니라고 느끼고 보기 싫다는 사람도 많을 껍니다. 그러나 그건 그냥 생각만 하면 되지 왜 남에 제삿상에 감놔라 배놔라 합니까. 그냥 지나치세요. 그 사람 삶을 살아줄껀가요? 아니면 관심 끄세요 그냥.
악플러 한명을 찾아가 인터뷰 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그런데 황당한 답변을 합니다. '이게 뭐 욕은 아니잖아요. 설리한테 제가 죽으라고 한 적도 없고.....' 헐..... 욕나오지만 참겠습니다. 죽으라고 해야지 악플입니까?
욕을 해야만 악플입니까? 성인이든 학생이든 밥을 떠 먹여줘야 밥인지 아나요? 찍어 먹어봐야 똥인지 된장인지 아나요? 이런 대답이 어디 있습니까? 당신이 한 말이 얼마나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지 모르고 썼다고요? 도대체 머리속에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전 관심도 없어요. 죽든지 말든지.' 죽으라고 쓴 악플이네요. 이 사람은 정말 개념도 없고 생각도 없고 그냥 막 사는 사람이고 혼자만 살아야 할 사람입니다. 사회성이라고는 1도 없네요. 죽은 사람에게 이게 할 말인가요?
'자신의 악플로 인해 죽게 되서 미안한 마음이다' 라는 말을 먼저 해야할지 않을까요? 아무리 자신이 할말이 있다고 할지라도 한사람이 죽었는데 사과부터 하고 하고싶은 말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죄책감이 1도 없네요.
또한명의 악플러도 자신은 '성희록적인 발언으로 힘들어했을 거라 생각 안합니다.' 라고 자신을 정당화 하려고 합니다. 그건 니생각이고요... 니 생각만 할꺼면 너 혼자 사세요. 남들 인생에 끼어들지 말고.. 제발 관심 끄세요.
결국 언론도 한소리를 듣게 되는데요. 자극적인 기사 제목으로 많은 사람들이 보게 하고 자극적인 내용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 연예인에 대한 편견을 갖게 만듭니다. 설리가 오죽했으면 작년에 진리상점에서 '기자님들 저 좀 예뻐해 주세요...'라고 안쓰러운 표정으로 말을 했을까요? 얼마나 인터넷 기사에 힘들어 했으면 말이죠...
기사 제목들이 너무 자극적이잖아요. '설리, 침대서 낯선 남자와 하룻밤?, 최자 두고 바람피는 중?' 실제 기사를 보면 그냥 사진일 뿐입니다. 설리가 어떤 사진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고 일거수 일투족이 모두 기사화 된 것이죠.
네티즌들은 이것들을 보고 정말인양 믿게 되는 것이구요. 여기에 악플러들이 가세하면서 루머는 확대 재생산 되는 것이고 확인되지 않은 말들이 퍼지고 퍼지고 하게 됩니다. 본인의 의도와 상관 없이 말이죠.
자극적인 기사를 올렸던 기자와도 전화인터뷰를 했는데요. '어제 당장 쓴 기사도 아니고 그게 제탓이라는 취지로 들리거든요?' 문제가 될만한 기사에 대해서 자신이 사과를 해야 하지 않나요? 뭐가 그리 당당할까요?
설리의 사진을 개제하면서 엎드려 빵을 물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고 하면서 설마 팬티차림? 이라는 말은 왜 쓴걸까요? 옷차림이 팬티인지 짧은 트레이닝인지 뭔지 왜 네티즌을 상상하게 하고 설리를 안좋은 이미지로 만들까요?
남성들이라면 누구나 저 제목의 기사가 뜨면 클릭해 볼 것입니다. 물론 아닌 사람도 있을 것이구요. 그런 남성들이 설리를 어떤 이미지로 생각할까요? 그냥 자신의 일상을 올린 것 뿐인데. 아무렇지 않게 올렸는데 기사는 완전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올리는 기자님들...
사과를 해야 할 분이 '굉장히 기분이 불쾌한거죠'라며 오히려 자신이 기분이 나쁘다고 하네요. 뭐가 실수?? 실수가 뭔가요? 의도적으로 기사를 쓴거 아닌가요? 의도적이 맞잖아요? 뭐가 실수지?
본방을 봐야 무슨 내용인지 확실하게 알겠지만 기자님들도 자신의 기사가 화제가 되고 상위 노출되길 바라는 마음인거 압니다. 그렇지만 사실에 입각해서 써야하지 않을까요?
저도 포스팅을 하다 보면 기자님들의 기사를 많이 참고하긴 합니다. 그렇지만 너무 자극적이거나 다른 기사들과 비교해서 봤을 때 너무 막 나가는 내용은 믿을 수 없어 패스합니다. 팩트가 중요한거 아닐까요?
꽃다운 나이에 설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가족들과 지인들이 설리가 떠나는 길을 배웅해줬다고 합니다. 설리는 정말 고통없는 곳에서 행복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맘껐하고 지냈으면 좋겠네요.
한사람의 목숨이 생명이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저는 제 개인적인 사정으로 절실하게 깨닫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생명이 나의 생명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악플러들 명심하세요. 자신의 목숨도 설리의 목숨도 다 소중합니다.
누군가가 악플러 루머러 당신들의 목숨을 해하려 한다면 당신들은 어떨까요? 발악하지 않을까요? 그 사람들이 당신한테 '제가 죽으라고 헀습니까?' '죽든지 말든지 관심 없어요'라고 한다면 당신은 어떤 기분일까요?
정말 당신도 그 사람들에게 관대할까요? 당신의 목숨을 해하려 하는 사람인데? 역지사지... 상대방과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고 말하세요. 타인의 말 한마디가 당신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습니다.
설리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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