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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지하 2층 먼저 진입하고 마지막에 나오던 구조대장 이름 김동식 소방관
후배들을 먼저 내보낸 뒤 나오다가 화재난 택배 더미에 갇혀
- 화재원인
우선 화재원인은 지하 2층 약 200미터 안쪽으로 들어간 지점의 콘센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CCTV 확인 결과 추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감식반이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겠지만 거의 확실한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플러그가 꽂혀 있었다면 합선이나 기타 전기적인 문제가 원인이 될 것입니다. 합선이었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야 하겠죠.
- 스프링클러 꺼놨어?
스프링클러가 잦은 고장으로 인해 꺼져있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화재가 급속하게 확산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지만 현재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스프링클러는 제대로 작동을 했더라도 워낙 넓은 물류창고다 보니 사각지대도 있었을 것이고 스프링클러가 완전한 진화에는 무리가 있었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 방화구획 없이 준공 승인?
건축법상 1천 제곱미터당 방화구획이 있어야 하는데 19천 제곱미터가 되는 지하 2층은 방화구획 1개도 없이 준공 승인이 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이번 화재가 급속하게 번진 이유 중에 하나가 이 방화구획이 없었던 원인으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화구획 : 규모가 큰 건축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화재가 건물 전체로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해 내화구조의 바닥과 벽, 방화문, 방화셔터 등으로 만들어진 구획
- 잔불 정리와 인명 확인 위해 진입
어제 새벽 5시 30분경 발생한 화재는 오전 8시 20분경 어느 정도 불길이 잡히면서 진정된 상태였고 11시 30분~40분경 경기도 광주소방서 소속 김 소방경과 소방관 4명은 지하 2층 발화지점의 잔불 정리와 혹시나 남아있을 인명을 구조하기 위해 진입했습니다. - 구조대장 김 소방경 고립 및 실종
그런데 숨어있던 불길이 갑작스럽게 확산되면서 5명의 소방관 중에 구조대장인 김 소방경 (나이 53세)이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후배 소방관 4명을 먼저 내보내고 뒤따르던 구조대장은 선반에서 쏟아지던 비닐 등으로 인해 퇴로가 막혔습니다. 그러면서 혼자 고립이 되어버렸습니다. - 평소에 자상했던 멋진 소방관
평소에도 화재현장에 출동하면 솔선수범하고 후배들을 먼저 챙기던 소방관이었습니다. 화재현장에 투입될 때는 먼저 앞장서서 진입하고 나올 때도 후배 소방관들을 먼저 나가게 하고 본인은 항상 뒤에 정리를 하면서 나왔습니다. 구조대장으로써 본인의 할 일을 잘 해왔던 것이죠. - 지하 2층 4만 개 택배 활활
무려 4만여 개의 택배가 있었던 상황이라 선반의 택배들이 불이 붙으면서 마구마구 쏟아지고 선반도 무너지면서 공포의 현장이었을 것입니다. 그 많은 택배들 대부분은 포장박스로 쌓여있고 내부에는 비닐 및 일명 뽁뽁이라 불리는 완충재가 들어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가연성 유독가스를 내뿜는 택배가 4만여 개가 가득 차 있는데 불이 한번 붙으면 정말 순식간에 타버리죠. - 산소통에 산소는 최대 30~50분
김 소방경이 등에 메고 들어갔던 산소통의 사용시간은 겨우 30분~50분 정도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 실종된 구조대장은 무려 44시간 넘게 갇혀있는데... 골든타임은 놓친 것 같습니다. 그렇게 뜨거운 불길 속에서 물도 없고 산소통의 산소도 다 소비됐다면 그 현장에는 산소가 있을 리 없습니다. 안타깝습니다... - 20명의 소방관 구조 시도 실패
어제 20명의 소방관을 구성해 김 소방경을 구조하기 위해 투입하려 했으나 거세지는 화염으로 인해 안전상 위험하다고 판단되어 구조 투입에 실패하게 됐습니다. 동료들의 가슴은 얼마나 죄책감이 크겠습니까. 정말 극한 직업의 하나인 소방관들의 눈물이 마음 아프네요.. - 큰 불 잡혔지만 안전진단 후 구조
불이 난지 하루가 지났지만 여전히 불길은 남아있고 물류센터의 뼈대도 고온에 휘고 지붕은 내려앉았습니다. 당장 구조대를 투입하고 싶은 심정이겠지만 고열로 약해진 건물 뼈대들이 무너지는 날에는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화재 진화가 마무리되면 안전진단을 진행할 것이고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특수 구조대를 투입해서 김 소방경이 실종된 2층을 수색할 예정입니다. - 19일 새벽 완전 진압 예상
오늘 새벽에 화재는 완전히 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국토부 기술사 등 전문가들이 안전진단을 진행할 것이고 이후 김동식 구조대장을 찾는 작업이 진행될 것입니다. 이후 화재 원인 감식과 스프링클러가 잘 작동했는지... 화재가 급속히 확산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지를 조사하게 될 것입니다. - 이번 사고도 인재?
아마 쿠팡 윗사람들은 긴장해야 합니다. 이미 김범석 의장이 국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를 했지만 그 책임은 누군가 져야 할 것입니다. 안타깝게 실종된 김동식 소방관을 위로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쿠팡의 성의 있는 사과와 책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 다른 물류창고는 안전해?
이번 이천 덕평물류센터는 쿠팡 물류센터 중에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물류센터라고 합니다. 이런 대규모 물류센터가 이렇게 허술하게 홀라당 타버렸는데 그 인근에 있는 롯데 물류센터 등 많은 물류창고들의 실태점검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분명히 또 소방당국에서는 전국 물류창고의 소방관리 점검을 일제히 실시할 것입니다. - 김동식 소방경의 무사귀환을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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