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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쿠팡 화재 소방관 김동식 구조대장 결국 사망 (김 소방경 시신훼손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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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2층 입구에서 50m 지점에서 발견... 

시신 훼손은 심하지만 동료들 40분통안 끝까지 수습...

결국 김동식 구조대장은 (소방경, 53세)는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아니.. 살아서 돌아오지 못하셨습니다. 구조대원들의 애타는 심정을 뒤로한 채 실종 48시간만에 시신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 화재현장이 이렇게 무섭고 이렇게 위험합니다. 순직하신 김 소방경의 용기와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진심으로 명복을 빕니다.

오늘 오전 10시 32분에 쿠팡 물류센터 지하 2층으로 진입했고 15명의 인명구조 훈련을 받은 특수구조팀이 3개 조로 나누어서 김 대장을 수색했습니다. 10시 49분에 지하 2층 입구에서 50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김 대장의 유해를 발견했습니다. 시신은 고열과 화염으로 많이 훼손된 상태였습니다. 보지 않아도 짐작이 될만큼 끔찍한 현장이었을 것 같습니다. 

우선 구조대는 화재로 인해 탔던 것 등 주변을 조심스럽게 정리하고 김 대장의 유해를 수습하기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그렇게 11시 32분부터 유해가 수습되기 시작했고 최대한 김 대장의 유해를 빠짐없이 수습하기 위해 40분간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12시 12분에 시신 수습이 완료되었습니다. 무려 실종 48시간만이었습니다. 

김동식 소방경의 빈소는 하남 마루공원에 마련됐고 오는 6월 21일 오전 9시 30분 광주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장례가 치뤄질 예정입니다. 빈소에 조문객들이 다녀가고 있고 아들을 먼저 보낸 어머니께서는 목놓아 우시면서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계십니다. "나도 데리고 가거라....." 이 한마디가 조문객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네요...

동료 소방관들을 붙잡고 "다른 사람 살리려다가 당신네가 죽으면 누구 손해요"라며 소방관인 아들의 죽음에 대해서 너무나 억울하고 가슴이 아픈 심정을 알리셨던 것 같습니다. 자식 잃은 슬픔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 어떤 누가 헤아릴 수 있겠습니다. 부모보다 먼저 하늘로 간 아들의 영정사진을 보면 억장이 무너지겠죠...

그렇게.... 김 소방경은 동료들을 먼저 내보내고 하늘로 가셨네요. 국민 모두가 가슴속으로나마 추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정 양옆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의 조화가 놓였고, 복도에는 김오수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등 정치권 인사들의 조화와 근조기가 줄을 이었다고 합네요.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도 빈소를 찾아 유족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모든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인의 아들과, 딸, 아내가 상복을 입고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은 슬픔... 정말 가슴아픕니다. 저도 작년에 아버지를 떠나보냈습니다만... 떠나보내는 자식의 나이가 적든 많든... 그 아픔은 정말 헤아리기 힘들 것입니다. 그 심정... 저도 너무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부디 힘내서 생전의 아버지를 오래오래 기억하고 좋은 아버지로 추억되길 바랍니다.

김 대장이 이끄는 팀은 쿠팡물류센터 화재 하루 전 소방기술 경연대회에서 입상을 하면서 광주소방서가 축제분위기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겨서 동료들도 황망하기 그지없다고 하네요... 항상 화재현장에서 2차 화재가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화재진압을 했던 분이었습니다. 성격이 끊고 맺는게 확실하셨던 분 같습니다.

김 대장의 말투가 좀 퉁명스럽긴 했어도 항상 화재현장에서는 먼저 불길에 뛰어들고 항상 나중에 나오던 그런 구조대장이었습니다. 사망자가 발견되는 화재현장에서도 처음 접하는 후배 소방관에게 "이런 현장을 많이 보게 될 거니 침착하게 현장활동하면 된다"라며 후배를 잘 다독이고 챙겼던 사람이었습니다.

선배로써 퉁명스럽고 다가가기 어려움 면도 있었지만 맡은 바 임무는 묵묵히 해내고 걱정거리 내색하지 않고 본인이 다 짊어지고 해결해내던 사람이었습니다. 후배 소방관에게는 화재현장에서 모든 것을 다 잘 가르쳐주고 앞으로 화재현장에 도착했을 때부터 마무리까지 어떻게 진압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챙겨줬다고 합니다.

화재현장에서도 항상 활활 타오르는 불길을 봐도 망설이지 않고 솔선수범해서 먼저 뛰어들었던 다부진 소방관의 모습을 보여줬던 구조대장이었습니다. 동료 소방관들의 이런 말들만 들어도 무뚝뚝한 선배였지만 모범이 되었던 분 같습니다. 사실 직급이 올라갈수록 어깨가 무거워져야 하고 책임감이 더 강해져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고참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본인 일을 후배들에게 떠넘기고... 시키고... 본인은 슬슬 빠지고... 책임도 후배들에게 떠넘기고... 자기는 모른 척하고... 성과는 본인 몫이고... 그런 선배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온몸을 던져 구조대장으로써 소임을 다한 이런 분은 국가적으로 훈장을 줘야하지 않을까요?

대통령과 국무총리께서는 훈장 수여가 가능한지 검토해야 하지 않을까요? 1계급 특진은 할 것으로 보이구요... 가족들도 남편과 아버지 없이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국가에서 지원이 되어야 겠죠. 팡 대표이사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으니 위로금이 전달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분들도 추모를 하고 있고 그렇게 바로고 있을 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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