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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모음/사회이슈

미국 아파트 붕괴 원인 및 외국 영상, 플로리다 마이애미 (외국 방송에서 말하는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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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mm씩 침하 중, 해풍으로 인해 철근, 콘크리트 심한 부식으로 대대적 보수 계획 

지붕 수리 중, 옆 18층 주상복합 건물 공사 때 아파트 흔들 민원 제기 

좌측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

왼쪽 건물이 현지시각 24일 오전 1시 30분경 붕괴된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입니다. 미국 플로리다 해변이 보이는 바다조망의 정말 아름다운 풍경의 아파트입니다. 해변가의 고급주택으로 알려져 있으며 침실 3개인 162㎡(약 49평) 아파트가 71만 달러 (약 8억 원)이며 침실 4개짜리 418㎡ (약 126평) 규모의 펜트하우스는 288만 달러 (약 32억 6천만 원)에 달하는 고가 아파트입니다. 돈 많은 부자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죠.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

 

미국 아파트 붕괴 영상

아파트의 중간부분이 순식간에 무너지더니 6~7초 후 아파트의 오른쪽 남아있던 부분이 흔들거리더니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정말 끔찍한 장면인데요. 불과 12초 만에 왼쪽 부분의 건물만 남겨두고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주민들이 모두 잠에 들었던 새벽 1시 30분... 아마 대피할 틈도 없었겠지만 낮시간이었다면 그나마 직장을 나가고 외출을 하고 집에 있었던 사람이 많지 않았을 텐데.... 정말 말 그대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꼴이 됐네요... 정말 안타깝습니다.

붕괴된 직후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몰됐고 그나마 40여명이 구조됐고 현재까지 4명이 사망, 10명이 부상, 최초 99명이 실종이라고 발표했지만 25일 159명으로 정정하면서 앞으로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24일 새벽에는 10세 소년이 사고 1시간 만에 상처 하나 없이 그 무거운 잔해 더미 속에서 구조되는 장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매몰된 가족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한쪽 건물은 무너지지 않으면서 그 건물에 잠을 자고 있던 주민들은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생존자의 말을 들어보면 "천둥같은 소리가 나더니 1분 정도 지속됐다" "마치 미사일에 폭격을 당한 것 같았다" "911 테러 현장을 보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아파트 거주자 120명의 소재가 확인됐고 행방불명자가 159명에 달한다고 마이애미데이트 카운티 시장이 밝혔습니다. 이 아파트는 거주자도 있지만 별장처럼 이용하는 주민이 많아 거주자 수를 다 집계하는 것이 어렵다고 합니다.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 붕괴 부분

 

사진에 붉은 빗금으로 표시된 부분이 아파트 붕괴 부분입니다. 해변가 쪽의 절반 정도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인공위성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해변과 가깝고 수영장도 있고.... 그렇지만 1981년에 지어진 노후된 아파트임은 분명합니다. 우리나라도 40년 된 아파트는 있지만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모두 재건축을 준비 중인 아파트도 있고 정부의 재건축 규제로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화하지 못한 아파트도 있습니다. 집값 올라갈 거라 규제하지만 말고 얼른 풀어서 노후 아파트 빨리 재건축하게 하세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마시고~

붕괴 전 모습

저는 저 지붕이 굉장히 지저분해 보이는데 저 갈색은 뭔가? 그리고 놓여있는 물건들은 뭔가? 정말 지저분하고 노후되어 보입니다. 이 아파트가 너무 오래되서 40년마다 안전진단을 받아야 하는데 우선 지붕을 보수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안전진단에 합격하려면 미리 보수를 해야 하기 때문인데 저 지저분한 것들이 보수하고 있는 자재들인지... 궁금하네요. 외관상 봤을 때 정말 노후되어 보이긴 합니다. 이렇게 보니 위태위태 해 보이기도 하고..

해변가 붕괴 전 아파트

이번 아파트 붕괴의 원인에 대해서 몇 가지 추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외 언론에서 추측하는 붕괴 원인은 첫 번째로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 즉, 해풍에 의해서 콘크리트와 철근들이 심하게 부식된 상태였다는 것입니다. 40년이라는 시간 동안 소금기 가득한 바람이 아파트에 불었겠습니까. 우리도 바닷가의 쇳덩어리들 보면 금방 녹이 슬고 자동차도 바닷가 다녀오면 꼭 세차를 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다 부식되고 난리도 아닙니다. 

안전진단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지붕부터 수리에 들어간 상태였고 대대적인 보수공사가 진행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콘크리트가 부식되고 철근이 부식됐다고 붕괴가 올만한 사태까지는 아니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다른 요인이 아파트를 붕괴하게 한 결정적인 원인이라는 말인데요. 유사한 해에 지어진 다른 아파트들은 멀쩡한가 봅니다. 그런데 유독 이 아파트만 붕괴가 됐으니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의견 같습니다. 

10년간 지반 침하 현상

 

두 번째는 이미 30여 년 전인 1990년부터 1999년까지 연간 2mm씩 지반이 가라앉았다고 합니다. 매립된 습지 위에 지은 해변가 다른 건물들에서도 공통적으로 보이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그렇지 않은 곳에 지어진 건물들은 침하가 없는데 2mm라고 한다면 정말 작으면 작은 수치인데 10년간 침하가 있었다는데 주목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침하로 인해 건물의 균형이 깨진 것이고 균열과 또 다른 요인으로 인해 붕괴가 된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죠

필수 구조 임의 제거 가능성

세 번째 추정되는 원인으로는 집주인 또는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아파트에서 구조적으로 반드시 있어야 할 기둥을 제거했을 가능성입니다. 우리나라도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 반드시 살려야 하는 기둥이 있습니다. 법적으로 규정하고 있고 그 기둥을 제거하면 붕괴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인테리어 업체도 철저하게 지킵니다. 이 아파트는 무단으로 필수 기둥을 제거해서 구조적으로 약해진 아파트가 무너진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인근 18층 주상복합건물 공사

마지막 네 번째 원인을 추측하는데 2년 전에 끝난 바로 옆의 18층짜리 주상복합건물과 지하가 건설됐는데 공사 당시 흔들림으로 인한 충격입니다. 당시 주민들이 아파트가 흔들린다고 민원을 넣었다고 합니다. 일부 수영장은 금이 가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인근 공사의 충격과 흔들림으로 인해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가 구조적으로 문제가 생긴 것이고 이것이 쌓이고 쌓이면서 시간이 흘려 붕괴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추측인 것이죠.

구조작업 중

 

이 네 가지 원인에 대해서 물론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아파트가 붕괴됐을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지금 붕괴된 잔해에 갇혀있는 행방불명된 사람들을 하루빨리 구조하는 일이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원인은 감식을 통해 차츰 밝혀지겠죠. 그렇지만 지금 꺼져가는 생명을 한 명이라도 더 구해야 합니다. 죄 없는 사람들이 이렇게 아깝게 희생되서는 안 되죠. 현재 80여 개 팀이 수색작업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붕괴건물 잔해

밤샘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구조견, 음파탐지기, 수색 카메라 등이 총동원돼서 한 명이라도 더 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무너지지 않은 건물의 추가 붕괴나 무너진 잔해의 추가 붕괴가 위험한 상황이라 구조작업은 더디기만 하고 있습니다. 희망적인 소식들은 생존자들의 목소리와 휴대전화 플래시로 구조 신호를 보내는 모습들이 목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10세 소년을 구했습니다. 그는 "제발 저를 두고 가지 마세요"라고 했다고 합니다. 

발코니 절반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자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파라과이 대통령 부인의 여동생을 비롯해 파라과이 국적자 6명 등 실종자의 3분의 1이 외국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플로리다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이재민들의 숙소를 마련해줬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국토안보부와 연방재난관리청에 비상사태를 관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인재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네 가지 원인과 2015년에는 아파트 외벽에 금이 가는 등 관리가 부실하다며 아파트 소유주가 관리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걸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후진국형 붕괴사고에 대해서 충격적이다라는 반응들입니다. 100년 된 건물도 리모델링해서 잘 사용하는 미국에서 이런 끔찍하고 창피한 일이 벌어졌으니 전 세계적으로 충격이 아닐 수 없죠.

삼풍백화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직후

 

삼풍백화점 붕괴 구조중
삼풍백화점 생존자 구조

우리나라에서도 1995년 6월 29일 오후 5시 57분경 서울 서초구 삼풍백화점이 무너지면서 502명 사망, 937명 부상, 6명은 끝내 실종되었습니다. 피해액은 당시 약 2700억 원이었습니다. 당시 붕괴 원인은 우리나라가 흔했던 부실공사, 불법 구조변경이 원인이 되었습니다. 당시 생존자 최명석 (1975년생)씨는 사고 11일 후에 구조가 됐고, 유지환 (1977년생)씨는 13일 만에, 박승현 (1979년생)씨는 17일 만에 구조되면서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던 사건입니다. 

 

 

삼풍 붕괴 7분만에 참사현장 촬영한 8MM 비디오테이프 공개[윤용철]

 

imnews.imbc.com

 

 

와우아파트 붕괴 전
와우아파트 붕괴 직후
와우아파트 붕괴 구조

아파트 붕괴사고로는 1970년 4월 8일 오전 6시 40분경 서울시 마포구 창전동에서 와우지구 시민아파트 (5층)가 붕괴됐습니다. 이 또한 부실공사가 원인이 되어 붕괴됐는데요. 사망자 34명, 부상자 40명이 발생했던 대형사고였습니다. 아파트 공사를 단 6개월 만에 준공했고 무면허 건설업자가 70도 경사진 산비탈에 아파트를 지었습니다. 지반은 암반이 아닌 흙땅에 지으면서 (1969년 6월 26일부터~12월 26일, 6개월만에 준공) 준공한 지 4개월 만에 봄이 되면서 해빙기로 인해 지반이 내려앉았죠.

정말 어처구니없는 사건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면 상상도 못 할 부실공사 수준... 뭐 지금도 간혹 부실공사로 인해서 건물이 기울거나 크랙이 가거나.. 위험신호를 보내는 건물들이 있긴 하죠. 아무쪼록 미국 아파트 실종자들이 하루빨리 구조돼서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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