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사태 사망 2명 실종 2명 (18호 태풍 미탁 피해 현황)
이번 18호 태풍 미탁이 정말 많은 피해를 남기고 소멸됐는데요. 부산에서는 산사태로 사망자 2명과 실종 2명이 발생했습니다. 산사태가 난 시각은 9월 3일 오전 9시 5분쯤 부산시 사하구 을숙대로 755번길 79 (구평동 16-4) 일성정밀 부근 뒷편 야산 예비군 훈련장 비탈에서 무너져 내린 토사가 일성정밀과 인근 식당을 포함해 가옥 1채를 덮쳤습니다.
[산사태 실종자 2명 발견 사망]
매몰된 면적은 2400㎡이고 토사의 양은 약 1600톤가량 됩니다. 이 사고로 식당 관계자 배모씨 (68세, 여) 1명과 가옥에 남아 있던 일가족 3명 남편 권모씨 (75세), 부인 성모씨 (70세), 아들 권모씨 (44세)가 흘러내린 토사에 묻혔습니다.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식당 관계자인 배모씨는 오후 4시경 숨진채 발견됐고 아들 권모씨도 밤에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배모씨는 산사태 이후 7시간만에 찾았지만 안타깝게 사망하고 말았으며 병원으로 이송되어 검안을 받은 결과 사망원인은 압착성 질식사로 밝혀졌습니다. 그 많은 토사가 갑자기 흘러내려서 덮쳤으니 순식간에 사고를 당하신 것이죠. 나머지 매몰자들도 토사 1~2m 밑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토사를 걷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일가족 3명에 대해서도 현재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워낙 많은 양의 토사가 흘러내린 상태라 구조가 쉽지 않은 상태인 것 같습니다. 굴착기 2대 등 24대의 중장비와 인명구조견 2마리, 군장병등 6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부산소방본부에서는 다소 늦게 구조작업이 진행됐는데 이는 진입하기까지 진입로가 좁은데다 1600톤이라는 엄청난 양의 토사를 치우면서 구조작업을 진행해야 하기에 다소 더디지만 최선을 다해서 구조작업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미 이 곳은 비가 많이 오면 토사가 흘러 내리는 등 징후를 보여 왔지만 방치한 것으로 보이네요.
[부산 산사태 원인은 우면산 산사태와 유사]
이번 부산 사하구 산사태의 원인에 대해서 이수곤 전 서울시립대 교수는 2011년 7월 서울 서초구 우면산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16명의 생명을 앗아간 재해와 판박이라고 했습니다. 당시 우면산 정상에 공군기지가 있었는데 배수로를 만들어 놓지 않아 빗물이 비탈면으로 스며들면서 물먹은 토사가 한꺼번에 흘러내렸던 인재라고 얘기했습니다.
이번 부산 산사태도 예비군 훈련장에 배수로가 없어 훈련장에서 흘러내리는 빗물이 비탈면에 그대로 스며들었고 순식간에 엄청난 토사가 흘러내렸을 것이라고 얘기 했습니다. 실제로 예비군 훈련장 비탈쪽에는 배수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예비군 훈련장은 1980년에 산을 깎아서 만들어졌습니다. 이번 산사태에 대해 이수곤 전 교수의 분석에 예비군훈련자측은 육사의 자문결과 지하수가 솓고쳐 올라 지반 아래가 잘려나가는 '언더커팅'의 현상으로 보고 이교수가 말한 배수로 문제에 대해 반박했습니다.
이에 이교수측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한 지점에 따라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예비군훈련장에 배수로가 없었다면 분면 예비군훈련장에서 흘러내린 빗물이 비탈면에 스며들어 산 하부에 응축되면서 토사가 함께 흘러내렸을 것이라고 재반박을 했습니다. 많은 연구와 논문을 낸 이 교수는 4일 부산 산사태 현장인 부산 사하구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18호 태풍 미탁 피해현황]
이번 18호 태풍 미탁은 엄청난 피해를 남기고 소멸됐습니다. 14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으며 750여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습니다. 점점 더 피해현황은 늘어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0월 3일 오후 10시 30분 현재 사망 10명 부상 8명 실종 4명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북 울진군 울진읍에서는 토사에 무너져내린 집에 60대 부부가 까려 숨졌고, 2일 밤 강원도 삼척시에서는 77세 여성이, 경북 영덕군에서는 59세 여성이 토사에 무너진 집 잔해에 매몰되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북 포항시 기북면에서도 주택이 붕괴되면서 부부가 매몰되 구조됐지만 69세 부인은 생명을 건졌지만 72세 남편은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경북 성주군에서 농수로 물빠짐 작업을 하던 76세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고, 경북 포항에서도 72세 여성이 배수로를 돌아보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으나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송어양식장에서는 40대 중국동포 직원이 양식장을 점검하다 실종됐으나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부산시 사하구 산사태로 매몰된 가옥에서 일가족 3명중 노부부가 구조되지 않았으나 구조과정에서 신체의 일부가 발견되어 DNA 대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종자로는 경북 울진군 매화면에서 1명, 경북 포항시 청하면 계곡에서 1명의 실종신고가 접수된 상태입니다. 부상자는 8명으로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강풍에 유리가 깨지면서 3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 발생한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가장 많은 태풍으로 루사가 246명으로 가장 많았고, 2003년 매미가 131명, 2007년 태풍 나리가 16명, 2012년 볼라벤과 덴빈이 11명 순이었습니다. 이번 미탁이 14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발생시켰으니 4번째로 많지만 피해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시설과 재산피해로는 민간시설 3267곳, 공공시설 359곳 등 3626곳의 피해가 접수된 상태입니다. 주택은 1237채, 상가 및 공장은 135곳, 농경지는 1861곳이 침수 및 강풍등으로 인해 파손이 됐으며 공공시설인 도로 및 교량 169곳, 상하수도 24곳, 학교 3곳, 하천은 17곳 등 전국적으로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피해시설들은 공공시설의 경우에 96%, 민간시설의 경우 15%가 긴급복구가 완료된 상태입니다. 여기저기 정전사태가 발생했는데요. 강원, 경북, 부산, 울산, 대구, 제주 등지에서 48673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어야 했지만 99%는 복구된 상태입니다. 부산, 삼척, 울진의 경우 도로가 유실됐으나 오늘중으로 모두 복구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 미탁은 경북 울진에 시간당 104.5mm의 비를 뿌리며 1971년 1월 기상관측이래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남해안을 관통하면서 제주도와 남해안, 경상도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면서 비로 인한 피해가 컸던 것 같습니다.
[이재민 긴급구호 물품 전달 시작]
이번 태풍 피해로 발빠르게 움직이는 롯데그룹은 경북 영덕, 울진지역의 수재민들에게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세븐일레븐 울산물류센터는 울진군민체육관에 생수, 라면, 즉석밥, 티슈등 1000여명분의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했습니다. 이원준 롯데유통사업부문 부회장은 행정안전부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맺은 재난긴급구호민간협력업무협약(MOU)에 따라 지원했으며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경북 영덕지역에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하기 시작했는데요. 롯데 세븐일레븐과 마찬가지로 생수, 라면, 즉석밥, 티슈등 1000명인분의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했습니다. 전국 30여 물류거점과 13500여 CU 점포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긴급구호체계인 BGF브릿지를 구축하여 긴급재난 발생시 긴밀하고 신속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한적십자회 강릉시 협의회는 강릉시 교동 적십자 영동봉사관에 재해상황실을 설치했습니다. 삼척, 근덕, 원덕 임원들과 강릉, 강동등 미탁 피해지역에 긴급구호물품 500상자를 전달했습니다.
희망브리지에서도 함양재해구호물류센터의 구호물자를 수송했는데요. 울진, 영덕지역에 응급구호세트 570개, 모포 660장, 수건 150장, 생수 384박스 등을 지원했습니다. 이재민들이 긴급하게 대피한 울진군민체육관에 사생활 보호용 칸막이 32개도 지원했습니다.
앞으로 삼성, 현대, SK 대기업들을 비롯해 많은 기업들에서 긴급구호물품과 성금 전달이 시작될 것이고 각 공공기관, 학교, 기업체에서 이재민 성금도 전달 되겠죠. 그리고 피해지역 복구도 점차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군생활할때 강릉에 피해복구 지원을 나갔던 기억이 있네요.
하루빨리 실종자들도 구조가 되고 하루빨리 피해가 복구되길 바랍니다. 또다른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발생하여 다시 한반도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많다고 합니다. 속단하긴 어렵지만 이에 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태풍 좀 그만 왔으면 좋겠네요. 10일에 필리핀 해상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기상청도 인정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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